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필리핀 해 해전 (문단 편집) ==== 미군의 반격 ==== 그 다음날에는 미 해군의 반격이 개시되었다. 20일 오후 3시 40분까지 미 해군은 일본 함대를 발견하지 못했다. 그날 4시 5분, 자세한 보고가 올라왔고 공격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. 오자와의 아웃레인지 덕에 일본 해군 함대의 위치는 미 해군 함재기의 행동반경 끝자락에 간신히 걸려 있었고 곧 해가 질 것이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이었지만, 결국 공격이 실행되었다. 미 해군 함재기들은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 오후 6시 30분에 일본 함대에 도달했다. 처음 발견한 것은 유조선을 포함한 보급함대였는데 연료가 부족한 일부 함재기들은 다른 목표 대신 이 함대를 공격하고 그대로 귀환했다. 유조선 2척이 큰 피해를 입고 나중에 배에 일부러 구멍을 내어 자침하였다. 나머지들은 계속 목표를 찾아 나섰는데,. 항모 히요는 어벤져 뇌격기 4기의 폭탄과 어뢰 공격을 받고 멈춰서 있다가 새어나온 항공유가 인화, 폭발로 침몰했다. 이 때 히요의 요코이 도시유키 함장은 [[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|배와 최후를 같이 하겠다며]] 선실에 혼자 남았는데, 폭발 때 선실이 부서지고 정신을 잃은 뒤 깔고 앉아 있던 나무상자 때문에 수면으로 떠서 살아남았다고 한다. 이 이야기는 다른 버전도 있는데, 함장이 선실에 들어가서 죽음을 기다리다가 '가만, 내가 뭐하러 죽는 거지?'란 생각에 마음을 바꿔서 나무상자를 잡고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. 어쨌거나 이렇게 살아남은 요코이는 이후 이렇다 한 처벌을 받지 않았고, 천수를 누리다 1969년에 죽었다. 다른 항공모함 즈이카쿠, 준요, 치요다, 전함 하루나는 심한 피해를 입었다. 하지만 전술하였듯 일몰 직전에 시작된 공격은 공격을 마치고 귀환하는 미 함재기들에게 연료부족과 야간착함이라는 이중고를 강요했다. 그냥 두었다가는 한밤중에 함재기들이 바다에 불시착하고 구조가 늦어지면서 많은 조종사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. 이때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, [[마크 미처]] 제독은 역사에 길이 남을 한마디의 명령을 내린다. || [youtube(y-gIFh8PfJI)] || || '''"빛을 밝혀라!(Turn on the lights!)"''' || 미처 제독의 명령에 따라 전 함대의 함선들은 탐조등을 하늘을 향해 켜고 [[조명탄]]을 발사하여 불꽃놀이 축제를 벌이는 것처럼 하늘을 수놓아 조종사들에게 함대의 위치를 알렸다. 호위기가 없는 텅텅 빈 항공모함이 야간 [[등화관제]]를 깨고 자기 위치를 광고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함대의 목숨을 건 선택이었다. 모든 구축함들도 대잠 임무를 해제하고 잠수함에 피격될 위험을 감수하며 조종사 구조에 전념했다. 참전용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불을 밝히는 시도 자체는 훌륭했지만 죄다 불을 밝힌 바람에 어떤 것이 항모고 어떤 것이 그 외의 함선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구축함이나 순양함에 착함을 시도하려다 불시착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. 일부는 비행 갑판에 충돌하기도 했고 대다수는 바다에 추락했다. 게다가 당일 밤 미함대 인근 해상에서는 번개마저 치고 있어서 귀환하던 조종사들이 번개 불빛에 현혹되기도 했다. 이 때 미 해군 함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함대 상공을 비췄음에도 불구하고 함재기 80대를 잃고 만다. 이런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, 미처 제독의 함대는 승리를 위해 목숨을 건 조종사들에게 목숨을 걸어 보답할 차례라는 일념하에 구조 활동을 벌였고, 가장 중요한 목표인 수많은 조종사들을 구할 수 있었다. 조종사 출신 참전용사 한 명[* 도널드 "플래시" 고든([[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Donald_%22Flash%22_Gordon|Donald "Flash" Gordon]]), 전투기 에이스, 1920.7.17 ~ 2010.1.4]은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이 언급되자 "구축함들이 우리를 찾아오러 나와서 탐조등을 비췄죠. '집은 저 쪽이야' 라면서... 그 광경은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."라며 [[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usXozMDsfOk&t=2816s|눈물을 흘렸다]]. 함대 전체가 목숨 걸고 자신들을 위해 위치를 노출한 것이니까. [[카미카제|멀쩡히 잘 있는 조종사도 폭탄과 함께 적함에 돌격시킨]] 일본과 상당히 대조되는 일이다. 마크 미처 제독을 포함한 58기동함대 수뇌부는 정규항모 1대의 항공대 파일럿 100여명이 값비싼 항공모함 그 자체와 함재기 100대, 조종사를 제외한 승무원 전원, 그리고 조종사들을 찾다가 잠수함 공격에 희생될지 모르는 여러 함정들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. 미 해군이 태평양에서 승리한 이유는 단순히 엄청난 물량뿐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. 또한 미 해군은 일본 해군에 비해 손실기를 금방 보충할 여유가 있었으므로 미 해군 함대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었다. 이 당시에도 그랬고, 현대에도 그렇듯 한 명의 조종사는 한 대의 전투기보다 언제나 훨씬 가치있는 존재이다. 게다가 그 조종사가 숙련되어 있다면 그 교육비용과 실전경험은 돈으로 따질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. 항공기는 다시 만들면 되지만, 조종사는 아니다. 조종사는 항공기를 잃어도 다른 기체로 옮겨탈 수 있지만, 조종사가 없으면 전투기는 그냥 자리만 차지하는 쇳덩어리 + 고가치의 고정표적에 불과하다. 마크 미처 제독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, 그랬기에 필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. 이런 적극적인 구조 활동 덕분에 많은 조종사들이 집까지 찾아올 수 있었고, 불시착한 조종사들도 그 후 며칠간 대부분 구조되었다. 그 와중에 [[CV-6 엔터프라이즈|미국의 불침함]]은 1기를 제외한 모든 함재기가 성공적으로 귀환했으며 그 나머지 한 기도 파일럿 수색에 성공해 비행대가 전원 생존했다. Battle 360에 소개된 일화를 따르자면 파일럿 수색에 성공한 [[배글리급 구축함|배글리급 구축함 패터슨(DD-392, USS Patterson)]]에서 [[https://www.socpsy.com/casks/killer-kane-transfer-verification/|통신을 보냈는데]] '''"킬러 케인의 몸값은 [[아이스크림]] 몇 [[갤런]]인가? (How much ice cream is Killer Kane worth?[* 직역하면 '''"킬러 케인은 아이스크림 얼마 어치인가?"'''(...) 정도.])"''' 라고 [[https://www.storyjam.co.kr/contents/viewer?id=a8bfby134kses&no=17h0u5u25561q&mine=N|협상을 시도했다]]. 킬러 케인의 본명은 윌리엄 R. 케인(William R. "Killer" Kane)으로 엔터프라이즈의 제10 전투비행대(VF-10) 대대장이었다. 비행대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이었던 만큼 몸값(?)이 다른 조종사보다 더 높아서 패터슨은 총 25갤런(95리터)의 아이스크림을 받았다고 한다. 아이스크림이 언급된 이유는 당시 엔터프라이즈가 포함된 함대를 지휘하던 [[마크 미처]] 제독이 구조 작업을 독려하기 위해 파일럿을 구조하는 배에 아이스크림을 좀 더 배급하겠다고 선언했었기 때문이다. ([[http://gall.dcinside.com/board/view/?id=kancolle&no=1347689|비행대 리더 아이스크림 이야기]], [[http://gall.dcinside.com/board/view/?id=kancolle&no=2346206|미 해군의 아이스크림 공장]] 당시 구축함 승무원들의 급양환경이 심각하게 열악하여서 아이스크림 생산설비가 딸린 대형함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면 어떻게든 아이스크림을 얻어내기 위해 혈안이 됐다고 한다. [[플레처급 구축함]] USS 키드(DD-661 USS Kidd)는 비슷하게 조종사의 몸값으로 아이스크림을 뜯어내는 행위로 유명한 배였고[* 함명 자체는 진주만 공습 당시 애리조나 호에서 전사한 아이작 키드 제독의 이름을 땄는데, 마침 유명한 해적인 [[윌리엄 키드|캡틴 키드]]와 동일해서 해적 이미지가 자리잡았고 나중에는 유일하게 미 해군에서 [[졸리 로저]] 깃발과 해적마크를 그릴 수 있는 자격을 허가받았다. 이 일로 인해 생긴 별명이 "Pirate of pacific" 즉 '''태평양의 [[해적]] 패거리들''' 이었다.], 심지어 필리핀해 해전보다 더 전인 [[산호해 해전]] 당시는 [[렉싱턴급 항공모함|CV-2 렉싱턴]]에서 [[http://gall.dcinside.com/board/view/?id=kancolle&no=1989287|치명타를 입어 침몰 중인 와중에 아이스크림만 빼내서 '''맛있게 나눠 먹는(...)''' 에피소드]]도 있을 정도. 이 에피소드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구축함 승무원들의 절박함이 느껴진다.--웃을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--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